"커피 16잔 왔어요"…현대차·기아 배달로봇 공개

입력 2024-04-03 18:15   수정 2024-04-04 01:49


모서리가 둥근 사각기둥 형태의 은회색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DAL-e) 딜리버리’(사진)가 장애물을 피해 복도를 따라 이동한다. 4개의 작은 전동 바퀴는 360도로 회전하며 최대 시속 4.32㎞의 속력을 낸다. 성인 남성의 평균 걸음 속도와 비슷하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카메라를 이용해 주문자 얼굴을 촬영한다. 인공지능(AI)으로 고객임을 확인한 뒤 적재함을 열어 아메리카노 16잔을 배달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3일 달이 딜리버리의 배송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물건 배달이 가능한 로봇이다. 2022년 12월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호텔 배송 로봇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기존 대비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4개의 전동 바퀴는 사람 등으로 붐비는 공간에서도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내부 적재 공간을 일부 확장해 최대 10㎏의 박스형 물체까지 적재할 수 있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 서울 성수동의 오피스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달이 딜리버리를 투입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앞으로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로봇 사업을 확장하며 건물 인프라와 연동되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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